유엔 인권최고대표 "사우디 외교 면책특권 유예해야"
"카슈끄지 의혹 국제법상 납치 실종 심각한 범죄"
바첼레트 사우디 측과 외교면책 유예 위해 논의 중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 사건과 관련해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의 면책특권을 유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국제법상 납치 실종과 초법적 살인은 매우 심각한 범죄"라며 "무슨 일이 일어났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조사하는 데 면책특권이 방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63년 체결된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은 외교관에게 면책특권을 적용하고 공관지역을 불가침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비엔나 협약이 이번 사건에 즉시 유예돼야 한다면서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든 것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범죄 현장에서 범행 흔적을 지우고 조사를 피하는 데 2주는 충분히 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바첼레트 대표의 대변인인 루퍼트 콜빌은 AFP에 "바첼레트 대표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영사관과 공무원의 면책특권을 유예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소속돼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글을 썼던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전후로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살해 의혹이 불거졌다. 터키 수사 당국은 카슈끄지가 영사관에서 사우디 암살 요원 15명에게 살해 당했다고 보고 있다.
angela0204@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