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흑인은 수영 못한다" 깼다…100m 女자유형 金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의 흑인 여성 수영선수인 시몬 매뉴얼(20)이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수영 역사를 다시 썼다.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이었던 매뉴얼은 이번 금메달로 미국 수영 역사상 메달을 따낸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기록됐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매뉴얼은 이날 리우 올림픽 여자 자유형 100m 결승 경기에서 캐나다의 페니 올레크시아크(16·캐나다)와 동률을 기록,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뉴얼과 올레크시아크는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52초70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스웨덴의 사라 셰스트룀이 이어 52초9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 동메달에 올랐다.
올림픽 수영 경기에서 공동 금메달이 나온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여자 자유형 100m, 2000년 시드니 대회 남자 자유형 50m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 흑인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남녀를 통틀어도 4명밖에 없다. 이 가운데 하나는 이번에 매뉴얼이 딴 것으로 흑인 여성 선수로는 최초다.
매뉴얼은 또다른 흑인 선수 리아 닐과 나란히 리우 올림픽 미국 수영대표팀에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흑인 여자 수영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미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이다.
매뉴얼은 경기를 마친 직후 미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이 금메달은 단순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큰 의미를 지닌다"며 감격스런 소감을 밝혔다.
매뉴얼은 "나보다 앞서 도전해 영감을 준 많은 이들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나에게 흑인은 (수영을)하지 못할 것이라 말했던 모든 이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에 '너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매뉴얼은 앞서 7일 여자 400m 자유형 계주에서도 닐 등 동료들과 함께 은메달을 따내 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다.
매뉴얼은 앞서 2월 미국 수영협회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수영을 처음 시작했던 당시 인종적 편견에 부딪혀 혼란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매뉴얼은 기고문에서 "어린 시절 나는 '흑인 수영선수'로 불리기를 원치 않았으나 이제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으면 그들 모두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여성이자 유색인종 수영선수로서 스포츠 분야의 다양성 확장을 위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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