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애플, 7.9인치 아이패드 미니 출시..문제는 가격
올해초 팀 쿡이 말한 깜짝 놀랄만한 혁신은 "아이패드 미니"
© 로이터=News1
애플은 23일(현지시간) 아마존의 킨들HD와 구글의 넥서스7에 대항하는 7.9인치 태블릿PC를 선보였다. 그러나 애플은 최소사양 제품의 가격을 329달러로 책정, 경쟁상품과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한 입장에 섰다고 월가 투자자들은 회의감을 보였다.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는 애플의 첫번째 소형 태블릿 PC 시장 도전이다. 애플의 전략은 기존 10인치 태블릿 시장에서의 우위를 굳히고 소형 태블릿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필 실러 마케팅책임자는 이날 10인치 아이패드가 갖는 기능과 특징을 다 갖추면서 화면만 작은 새로운 태블릿을 공개했다.
애플이 무선인터넷 (Wifi) 버전 기본 사양 "아이패드 미니"가 예상보다 높은 329달러라고 공개하자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프리미엄급 제품에 걸맞는 가격이라는 분석이 있었고 499달러의 아이패드 고객층을 흡수할 것이라는 실망스런 분석도 나왔다. 거의 원가 수준에서 판매되는 199달러짜리 킨들파이어나 넥서스7과의 경쟁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많았다.
데스티네이션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요시카미 CEO는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을 제작하는 하드웨어 업체이기 때문에 구글 광고나 아마존의 온라인매출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는 품질이 뛰어난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며 "또한 풍부한 컨텐츠와 앱을 갖춘 사용자 환경도 과소평가해서는 않된다"고 밝혔다.
반면 JMP 증권의 알렉스 가우나 애널리스트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높은 가격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솔직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가우나 애널리스트는 이어 "아이패드 미니를 프리미엄급 태블릿으로 정의해야할 지 중저가 태블릿으로 분류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면서 "프리미엄급인 10인치 아이패드를 희생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에서 넥서스7과 킨들파이어와 같은 제로마진 제품들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이는 애플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아이패드 출시에 최대 화두는 가격이었다. 실러 마케팅책임자는 행사장에서 아이패드 미니와 구글의 넥서스7의 기능을 직접 비교하며 아이패드 미니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애플이 직접적인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러 책임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겨냥하며 "그것들은 플라스틱이다. 모든 안드로이드 제품은 두껍고 무겁다"고 공격했다.
아이패드 미니를 높은 가격을 의식하면서 실러는 기자들에게 소비자들이 품질에 반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아이패드 미니 이외에도 '4세대 아이패드' 발표도 있었다. '3세대 아이패드'가 6개월 전 공개되면서 전문가와 소비자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만의 차기제품 공개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4세대 아이패드'는 좀 더 빨라지고 얇아졌지만 가격은 그대로 499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오는 26일 출개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태블릿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와 함께 보다 얇아진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 노트북도 출시했다.
◆ 아이패드 미니의 경쟁자들
아이패드는 애플 창업주 고(故) 스티븐 잡스가 2010년 처음 공개했다. 이후 아이패드는 PC 매출을 크게 잠식하며 모바일 시장에 '에코시스템'이라는 혁신을 가져왔다. 이는 모발일 기기, PC, 컨텐츠, 앱이 하나가 되는 사용자 환경을 의미한다.
소형태블릿은 일년전 잡스를 이어 CEO 직에 오른 팀 쿡이 야심차게 준비한 첫 작품이다.
쿡 CEO는 아이패드 미니에 대해 "정말 뛰어나다"면서 "우리는 올해초 올해 애플에서 '믿기지 않는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는 데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초청장이 발부된 사람에 한해서 애플제품에 대한 동영상 프리젠테이션을 제공했다.
중저가 태블릿 시장에서 아마존의 킨들과 넥서스7가 성공을 거두면서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의 태블릿 시장 수요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들 태블릿의 성공은 애플로 하여금 자신이 오랫동안 조롱했던 크기의 태블릿 시장으로 뛰어들게 만들었다.
아마존의 7인치 킨들파이어는 지난해 199달러에 출시되면서 연말 모발일 기기중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제작원가 수준인 킨들의 판매가는 아마존의 수익마진을 압박했지만 수백만명의 신규 고객들을 아마존 온라인 사이트로 끌어들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동안 매주 100만대 이상의 킨들제품들을 팔아치우며, 구글을 소형태블릿시장으로 끌어들였다.
아마존은 최근 2세대 킨들제품인 킨들파이어 HD를 출시했다. 아마존은 공개하지 않은 미국 매출 자료와 국제 예판 자료를 토대로 킨들파이어HD가 "아마존 전체 상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라고 선전했다.
지난 7월에 공개된 구글의 넥서스 7 태블릿은 전문가들로 부터 최고평점을 받으며 전세계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세회사는 다음달 부터 시작되는 올 연말 휴가기간 동안 매출고를 올리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시장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아이패드 미니를 기대했다. 베어드 에쿼티 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가격은 249-299달러로 집계됐다.
◆ 문제는 가격
애플 창업자인 잡스 전 CEO는 7인치 태블릿을 쓰려면 사포로 손톱을 갈아야 한다고 조롱했다.그러나 삼성과의 재판과정에서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잡스는 지난해 7인치 태블릿 구상에 호감을 보였다.
애플은 지금까지 1억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아이패드는 애플의 3분기(4~6월) 매출의 26%를 차지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제작 원가에 판매하는 킨들파이어로 인해 애플의 마진폭이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 있다. 재판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2010년부터 지난 3월말까지 아이패드 매출에 23~32%의 순이익을 거뒀다.
애플의 주식은 23일 뉴욕증시에서 전장대비 3.2% 하락한 613.36달러에 거래됐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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