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일본항공, 잘(JAL) 날까?...재상장 첫날 주가 1%↑

© AFP=News1
© AFP=News1

일본항공(JAL)이 19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화려하게 컴백했다.

JAL의 주가는 파산보호 신청 후 2년 반 만에 재상장한 이날 공모가인 3790엔보다 1% 오른 3830엔를 기록했다.

19일 마감가로 보면 JAL은 시가총액 90억달러에 근접해 중국의 '에어차이나'에 뒤를 이어 아시아 2대 항공사로 부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과 일본 사이 영토갈등으로 인해 JAL의 화려한 부활이 약간 빛을 바랬다고 말했다.

앞서 JAL의 기업공개(IPO)로 모인 자금의 7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양국간 갈등위기에 주식 투자를 주저한 탓에 JAL의 재상장에 관심이 다소 줄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JAL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열기는 두드러졌다.

홍콩소재 루이스캐피탈마킷의 벤 콜렛 일본증시부문 대표는 JAL이 일본 현지의 주요 경쟁업체인 '전일본공수(ANA)'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콜렛은 "중일 긴장을 감안해 볼 때 개미 투자자들이 매도한 JAL주식을 외국인들이 사들일 것 같다"며 "JAL주식은 어떠한 메트릭을 사용하더라도 ANA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JAL은 지난 10일 공모가격을 3790엔으로 확정하고 1억7500만주를 재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상장 규모는 85억달러로 지난 5월 160억달러 규모의 페이스북에 이어 두번째로 큰 IPO로 기록됐다.

주관사인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총 발행 지분의 25%를 외국 투자자들이 매입했으며, 모집액보다 6배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일본 국내에서도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액이 모집액의 3.5배를 기록했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도 모집액 대비 1.5배 많았다.

JAL은 경영위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상장 폐지된 지 꼬박 2년 7개월만에 재상장에 성공했다.

노선감축과 대규모 감원, 항공기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250억달러에 달하던 채무를 떨어냈다.

JAL은 올해 3월로 끝난 2011 회계연도 2049억엔 순익을 봤다.

그러나 시장으로 '컴백'한 JAL의 앞날은 항공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가격 경쟁으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으로 회생에 성공한 JAL이 지난 몇 년 간의 세금 공제 및 비용 절감 효과의 이득이 사라진 후에도 업계 최고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토카이도쿄증권의 후토이 마사토 애널리스트는 "저가 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JAL이 현재와 같은 수익을 유지할 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