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더선 등 영국 신문사 이사직 사임

루퍼트 머독© AFP=News1

세계적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81)이 더선, 더타임스, 더선데이타임스 등 다수의 영국 신문사 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뉴스인터내셔널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말했다.

뉴스인터내셔널은 머독의 미디어그룹인 미국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의 영국 자회사다.

뉴스인터내셔널 대변인은 "지난 주 머독이 영국과 미국에 위치한 회사의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머독은 다수의 영국 신문사를 보유한 뉴스코프인베스트먼트, 뉴스인터내셔널그룹리미티드, 타임스뉴스페이퍼홀딩스 등 회사들의 이사에서 사임했다.

이외에도 미국, 호주 ,인도 등 자회사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대변인은 머독의 이번 사임에 대해 "뉴스코프의 분사에 앞선 사전 조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머독은 지난달 뉴스코프를 엔터테인먼트과 출판 부문의 2개 기업으로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출판 기업은 더타임스, 선데이타임스, 더 선 등 영국 뉴스인터내셔널 산하 매체를 비롯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포스트, 출판사 하퍼콜린스 등을 거느리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폭스무비와 폭스TV 등 수익성 높은 뉴스코프의 주력 미디어들이 포함된다. 머독을 그러면서 두 회사의 회장 겸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머독은 최근 영국 신문사의 도청 및 부패 사건으로 영국의 주주들과 정치권에서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뉴스인터내셔널 산하의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사인 뉴스오브더월드는 지난해 도청사건으로 결국 폐간됐다.

일각에서는 뉴스코프가 영국 자회사를 모두 버리고 영국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뉴스코프의 일부 비상임 이사들이 기관투자자들과 힘을 합쳐 그룹을 이끌어온 머독을 밀어내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는 뉴스코프 주주 18명은 올 연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머독이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아 이사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