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전망 예상 상회…AI 데이터센터 매출 11배 폭증(종합)
4분기 매출 542억달러·EPS 33.42달러…매출 전년비 4배로
1분기 매출 615억달러 전망…DRAM 매출 343% 급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다음 분기 전망도 월가 기대를 크게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542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3억 2000만 달러의 거의 4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0억 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42달러로 시장 예상치 31.61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377억달러, 주당 32.87달러로 전년 동기 32억달러, 주당 2.83달러에서 급증했다.
수익성도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7%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 86.2%보다 높았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비용 증가를 웃돌면서 마진이 크게 확대됐다.
향후 전망도 강했다. 마이크론은 11월까지인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약 615억 달러, 조정 EPS를 38.15달러로 전망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각각 570억 달러와 35.40달러였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026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2027회계연도에는 이보다 더 강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11배로 급증했다.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가 공급능력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D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398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마이크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유일한 HBM 제조업체다.
메로트라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HBM 제품에 대한 강력한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업계 최초의 맞춤형 HBM(custom HBM)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HBM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5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2개의 새로운 생산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역시 한국에서 HBM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확충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열풍으로 전 세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AI용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등으로 공급 부족이 번지면서 노트북과 게임콘솔 등 소비자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헨디 수산토 가벨리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마이크론 실적에 대해 당분간 메모리 업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을 가리키는 부정적인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CNBC방송에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도 실적 발표에 앞서 강한 수요와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의 논쟁이 이제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느냐에서 현재의 호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느냐로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약 2% 상승했다. 올해 들어 정규장에서 273% 급등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