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예상보다 약했는데 국채금리 상승…10년물 5.29%
물가 발표 직후 금리 내렸다 반등…시장 시선 2일 고용보고서로 이동
근원 PCE 3.0%로 전망 3.3% 하회…10월 금리인상 확률 37%로 급락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지만 미 국채 장기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물가 발표 직후 금리가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번 주 후반 발표될 고용지표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30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약 4bp(1bp=0.01%포인트) 오른 5.293%를 기록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 부근에서 움직였다. 30년물 금리는 약 5bp 상승한 5.644%로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88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날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3.7%를 크게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인 각각 0.3%, 3.3%를 모두 밑돌았다.
크리스토퍼 럽키 FWDBOND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인플레이션의 불길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만큼 뜨겁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연준이 실제로 몇 차례 금리를 올려야 할지를 다시 계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약한 물가에 연준의 10월 추가 금리인상 기대도 크게 후퇴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한때 80%를 웃돌았던 10월 0.2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은 PCE 발표 이후 약 37%까지 떨어졌다. 시장은 다음 금리인상 시점을 12월로 늦춰 반영하기 시작했다.
JP모건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0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12월에 0.25%포인트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국채시장의 반응은 오래가지 않았다. PCE 발표 직후 하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이 물가지표를 소화한 뒤 곧바로 2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로 시선을 이동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시장에서는 9월 비농업 고용이 8만4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ADP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강했던 만큼 정부 고용지표까지 시장 전망을 웃돌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가 다시 강해지면서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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