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유가·국채금리 급등에 하락…나스닥 0.92%↓

S&P 0.77%↓·다우 0.67%↓…10년물 금리 5.2% 웃돌아
10월 금리인상 확률 70%로 상승…엔비디아 1500억달러 자사주 매입에 1.6%↑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도 강화됐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7.11포인트(0.67%) 내린 5만1481.5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9.72포인트(0.77%) 하락한 7683.69,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34포인트(0.92%) 밀린 2만6820.38을 기록했다. S&P500의 하루 낙폭은 지난 8월20일 이후 가장 컸다.

증시를 압박한 것은 유가와 국채금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평화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4.5% 가까이 급등했다. 이후 미국이 핵협상 진전을 전제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에 유가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하지만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5.2%를 웃돌았고 30년물도 5.5%를 넘어 다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움직였다.

잭 애블린 크레셋캐피털 최고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이란이 유가를 움직이고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움직이며 인플레이션이 금리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주식과 비교해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에 접근했다며 현재 증시의 문제는 기업 실적보다 밸류에이션에 있다고 평가했다.

추가 금리 인상 전망도 강해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70.3%로 일주일 전 57.6%, 한 달 전 17.7%에서 크게 높아졌다.

고금리 부담에 AI·기술주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AMD는 3.6%, 마이크론은 2.6% 떨어졌고 메타는 4.8% 급락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 안팎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1.6% 상승했다. 기존 계획까지 합치면 전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는 2350억달러에 달한다.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새로 발견된 소프트웨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737맥스10의 인증을 미루겠다고 밝히면서 6.9% 급락해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JP모건이 3분기 인도량 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3.9%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제조업 지표, 9월 고용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된다. 이들 지표가 추가 금리 인상 경로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