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11월 금리인상 전망…"중동전쟁 길어지면 내년 추가긴축"

BOE, 3.75% 동결했지만 물가 4% 돌파 경고…시장 11월 인상 확률 63%

영란은행.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이르면 오는 11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전망이 급변하면서 유럽과 미국, 일본에 이어 영국도 다시 긴축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BOE가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사태로 중기 에너지 가격 전망이 "극적으로 변했다"는 이유에서다.

바클레이스 전략가들은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내년 2월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BOE는 전날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지만 내년 초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명서 역시 이전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나타내며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에 이어 BOE도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BOE가 11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63%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는 추가 인상도 예상하고 있다.

JP모건 역시 BOE가 오는 11월과 내년 2월 금리를 각각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에는 11월 한 차례 인상한 뒤 내년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동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전망을 수정했다.

다만 전망은 엇갈린다. 골드만삭스는 11월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경제지표가 약해지거나 에너지 가격이 떨어질 경우 BOE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금리가 상당 기간 현 수준에 머물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11월과 내년 2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BOE까지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은 한층 뚜렷해진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올려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높였으며 추가 금리 인상 방침도 유지했다.

중동 전쟁 확산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이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이면서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 쪽으로 돌려놓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