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금리 일제히 하락…10년물 다시 5% 아래로
10년물 7bp 내려 4.93%…30년물 5.28%·2년물 4.67%
연준 추가 인상 전망에도 전날 급등 되돌림…"큰 움직임은 지나갔을 가능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채 금리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직후 5%를 넘어섰던 10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다시 4.9%대로 내려왔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7bp(1bp=0.01%포인트) 넘게 떨어진 4.9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6bp 이상 하락한 5.2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5bp 넘게 내린 4.67%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나타났던 국채 매도세가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연준 결정 이후 5%를 넘어섰고 2년물도 4.7%대로 뛰었다.
연준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았다"며 기조적 물가가 연준 목표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점도표에 전망을 제출한 18명 가운데 16명이 올해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이 가운데 4명은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전날 급격했던 국채 금리 상승 이후 시장에서는 현재 수준에서 추가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플로리다 소재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밥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시장에서 가장 큰 움직임은 이제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금리 급등으로 투자자들이 높아진 수익률을 확보할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다시 금리를 올린다면 12월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10월 FOMC가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리는 만큼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는 금리 변경을 연준이 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지난 12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6000건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만7000건을 밑돌았다. 반면 8월 주택 착공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에도 금리 인하 요구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금리가 "1% 또는 그 이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연준은 물가 안정을 우선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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