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주. 뉴욕증시 약세에도 선방…인텔 4% 급등·AMD 1.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0.63%↑…엔비디아 0.82% 상승
SK하이닉스 ADR 장중 3% 가까이 급등 후 0.02%↑…인텔 협력 기대

인텔 칩과 기업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했지만 반도체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인텔은 SK하이닉스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4% 넘게 뛰었다.

1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0.63% 오른 1만1246.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가 1.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4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인텔이 4.03% 급등해 가장 두드러졌다. AMD는 1.65%, 엔비디아는 0.82%, 브로드컴은 0.07%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0.11% 하락했다.

인텔의 급등은 SK하이닉스와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와 인텔이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오하이오 공장 일부를 임차하는 방안과 양사를 비롯해 대형 클라우드업체가 참여하는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도 보도 이후 장중 3% 가까이 급등했다. 다만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0.02% 오른 174.87달러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관련 보도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이나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서 언급된 두 가지 방안에 대해서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주요 메모리 업체 가운데 미국에서 메모리용 실리콘 웨이퍼를 직접 생산하는 곳은 마이크론뿐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첨단 패키징과 연구개발(R&D), 시스템반도체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날 반도체주의 강세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0.01% 하락하며 사실상 보합을 유지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다우와 S&P500은 다소 큰 폭으로 밀렸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