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 금리 인상에 하락…다우 1.21%↓·나스닥 약보합

연준 3년2개월 만에 0.25%p 인상…워시 "인플레 너무 높다"
10년물 다시 5% 돌파에 투심 위축…인텔 4%↑·에너지주 3%↓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9.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 넘게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가까스로 보합권을 지켰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31.33포인트(1.21%) 떨어진 5만1461.7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59포인트(0.44%) 하락한 7552.14, 나스닥종합지수는 3.15포인트(0.01%) 내린 2만597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했지만 금리 인상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소화하면서 방향을 틀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으로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연준이 함께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올해 안에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됐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지난 회의 이후 강해졌지만 물가 흐름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조적인 성장률은 높아졌고 인플레이션이 문제"라고 말했다.

연준의 0.25%p 인상 자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지만 워시가 끈질긴 인플레이션 위험을 거듭 강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도 다시 5%를 넘어섰다.

라이언 디트릭 카슨그룹 수석 시장전략가는 "예상대로 연준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단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연준이 향후 수개월간 추가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견조한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2%, 브렌트유는 2.7%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을 통한 추가 원유 공급에 나선다는 소식에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업종이 3.0%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셰브런은 2.9%, 엑손모빌은 3.5% 하락했고 데번에너지와 코노코필립스는 각각 5% 넘게 밀렸다.

반면 기술주는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강했다. 반도체주가 0.6% 상승하며 나스닥의 낙폭을 제한했다.

특히 인텔은 SK하이닉스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4.0% 뛰었다. 양사는 인텔의 오하이오 공장을 활용하거나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IBM은 4.4%, 보잉은 3.7% 떨어졌다. 로빈후드는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의 처리가 무산된 여파로 5.5% 급락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