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년 국채 금리 다시 5% 돌파…워시 "인플레 너무 높다"
연준 금리 인상 직후 하락했다가 반등…2년물도 4.72%대로 상승
워시 물가 위험 강조에 추가 긴축 경계…전날 10년물 2007년 이후 최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거듭 강조하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5%를 넘어섰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16일(현지시간) 오후 3시 17분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선을 회복해 5.008% 안팎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장 초반 하락분을 모두 되돌리고 5bp(1bp=0.01%포인트) 오른 4.717%를 나타냈다.
앞서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금리 결정 직후 약 5bp 떨어져 4.95% 아래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 위험을 강조하면서 방향을 틀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오늘의 정책 조치는 위원회의 2% 목표로 보다 적시에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올여름 물가지표를 봐도 기조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채시장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재상승 우려로 매도 압력을 받아왔다. 10년물 금리는 전날인 15일 장중 5.04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4.1%로 지난 6월 3.8%에서 높아졌다. 이날 인상을 감안하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수준이다. 내년 말 금리 전망은 4.1%로 제시됐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케이 헤이 글로벌 채권·유동성 솔루션 글로벌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현 단계에서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예상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CNBC 방송에 말했다.
그는 "SEP상 대부분 FOMC 위원들은 올해 총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12월 한 차례 추가 인상을 기본 전망으로 제시했다. 다만 향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에너지 가격 흐름에 따라 추가 인상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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