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다시 달러당 163엔까지 약세"…캐리트레이드 재개 전망

"최근 엔고, 단기 포지션 청산 영향…펀더멘털 변화 아냐"
달러 매수·엔 매도 추천…목표 163엔·손절 150엔 제시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9.3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모건스탠리가 최근 강세를 보인 일본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 달러당 163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엔화 상승은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단기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현상으로, 시장 불안이 진정되면 엔화 차입 거래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달러·엔 환율 상승(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새로운 거래를 추천하면서 목표치를 달러당 163엔으로 제시했다.

163엔은 지난 7월 말 일본 당국이 미국과 함께 이례적인 엔화 공동 매수 개입에 나섰을 당시 환율 수준이다.

엔화는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상승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 달러당 154엔대로, 지난주에는 152.89엔까지 올라 약 7개월 만에 최고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방어 의지를 강조하면서 엔화 강세를 지지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최근 엔화 강세는 일본 공적연금의 해외자산 환류 가능성에 대한 추측으로 단기 캐리 포지션이 청산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자금 환류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낮은 금리는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를 활성화해 엔화 약세를 부추겨왔다.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과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신호가 캐리트레이드에 제동을 걸었다. 일본 정부가 연기금에 국내 투자를 확대하도록 압박한 점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연기금의 대규모 국내 자금 환류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캐리 포지션이 점진적으로 다시 쌓이면 달러·엔 환율이 펀더멘털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달러 매수·엔 메도를 추천하면서 목표 환율을 163엔, 손절선을 150엔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달러당 154엔 수준에서 엔화가 약 5~6%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