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2개 분기 연속 흑자"…IPO 몸값 '2조달러' 넘본다

7월 연환산 매출 650억달러…지난해 말보다 7배 급증
나스닥 상장 추진…아모데이 "AI 개발 속도 늦춰야" 변수

앤트로픽 로고. 2026.6.10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올해 2개 분기 연속 조정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막대한 컴퓨팅 비용에 따른 AI 기업들의 현금 소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대 2조 달러(2700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일부 주주들에게 이번 분기 조정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 영업이익은 주식보상 비용 등을 제외한 지표다.

앤트로픽은 지난 2분기에도 조정 영업흑자를 냈다. 이번 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하면 202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다.

수익성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아마존 등 유통 파트너와 나누는 수익과 AI 모델 훈련 비용을 반영하기 전 앤트로픽의 매출총이익률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배 증가한 1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은 650억 달러로 지난해 말 90억 달러에서 7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나스닥 상장 추진…몸값 2조달러 거론

앤트로픽은 IPO 시장으로 나스닥을 선택했으며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2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9650억 달러로 평가된다.

당초 지난주 투자설명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선 소수 투자자들에게 관련 서류를 제공하고 질의를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초까지 상장을 마무리하는 목표를 잡고 있다.

다만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점은 향후 성장 전망의 변수다.

아모데이는 12일 공개한 글에서 새로운 AI 모델의 능력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업계가 "AI 모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개발 속도를 늦추면 차세대 모델 훈련에 투입되는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경쟁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좁힐 가능성도 있다.

경쟁사 오픈AI 역시 올해 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I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할 때 2026년은 상장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