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연준 FOMC에 쏠린 눈

[월가프리뷰]9월 0.25%p 인상 확률 80% 넘어…10년물 5% 돌파 여부 주목
한 차례 인상보다 향후 금리경로 관건…워시 기자회견 촉각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7.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 주(14~18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이 약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한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 인상까지 시사할 경우 올해 강세를 이어온 증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행 3.50~3.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8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지난 11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강했다.

앨리샤 러바인 BNY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 통신에 "이제 무게는 9월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10년물 5% 눈앞…증시 강세 시험대

증시에는 금리 결정만큼 국채금리 움직임이 중요하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11일 장중 4.99%까지 치솟으며 약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5%는 채권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주요 분기점으로 꼽힌다.

올해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견조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왔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약 12% 올랐지만 최근에는 8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약 2%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투자와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 특히 부채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주 등 금리에 민감한 종목에는 상대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도 변수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번 올리고 끝낼까…워시 '입' 주목

월가의 관심은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올릴지 여부를 넘어 향후 금리 경로에 쏠릴 전망이다.

이번 인상이 일회성에 그친다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될 수 있지만 연준이 추가 인상을 시사할 경우 국채금리 상승과 증시 조정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러바인 CIO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물가를 잡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경우 "시장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시장이 곧바로 안도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고용시장도 강한 만큼 9월 인상을 건너뛰더라도 이후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16일 FOMC 성명과 함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물가 대응에 대한 워시 의장의 신뢰도와 연준의 독립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JP 코비엘로 씨티웰스 포트폴리오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여전히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