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실적 예상 웃돌았지만 전망 실망…시간외 주가 5% 급락
4분기 매출 348억달러 전망, 시장 예상 350억달러 밑돌아
AI 반도체 매출 3배 이상 급증…오픈AI·애플 신규 사업 확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마감 이후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4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295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93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159억5000만달러와 비교하면 86% 급증했다.
순이익은 130억9000만달러, 주당 2.68달러로 전년 동기의 41억4000만달러, 주당 85센트에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 향후 전망에 쏠렸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348억달러로 예상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50억3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브로드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떨어졌다.
브로드컴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 붐의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구글과 메타, 오픈AI 등 대형 기술기업을 위한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3분기 반도체 매출은 1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2억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인프라 소프트웨어 매출은 87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88억2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브로드컴은 이번 분기에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맞춤형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다. 애플도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위해 브로드컴과의 거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I 열풍에 힘입어 브로드컴 주가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22년 말 이후 6배 이상 뛰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시장 전체보다 부진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기준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약 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12% 올랐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AI 반도체 매출에도 불구하고 다음 분기 전체 매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브로드컴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성장 속도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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