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1.2조달러 中무역흑자 감당 불가…각국 무역장벽 검토해야"

G20 앞두고 대중 압박 동참 촉구…"中, 내수 아닌 수출로 침체 탈출하려 해"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8.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1조2000억 달러 규모 무역흑자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에 중국과의 무역조건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중국이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를 확대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에서 쏟아지는 현재의 수출 물량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가 1조20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내는 중국을 감당할 수는 없다"며 "중국 경제는 상당히 약하고 중국은 수출을 통해 이를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경제의 재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 등 일부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장벽을 높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 대신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돌리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중남미로 중국산 제품이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만성적으로 부진한 내수를 강화하도록 유도하려면 다른 국가들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나머지 세계도 중국과의 무역조건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31일부터 이틀간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무역 불균형 축소를 주요 의제로 제기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