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일제히 하락…워시 '매파적 발언'에 투자 위축

워시 "물가상승률 2% 목표로 내리지 못하면 해야 할 일 있어"
워시 연설 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57.5%로 급등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3포인트(0.25%) 내린 7,711.7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8.93포인트(0.52%) 하락한 2만6402.42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45포인트(0.02%) 내린 5만3559.99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49%, 나스닥지수는 0.85%, 다우지수는 0.53% 각각 상승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취임 후 첫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자제해 온 워시 의장의 발언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설 뜻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읽혀 시장에서는 9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날 35.4%에서 57.5%로 급등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워시 의장의 연설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렉스파이낸셜의 빌 버밍엄 매니징디렉터는 "워시 의장의 이번 연설은 시장에 보내는 메시지인 동시에 지난 40년 가량 연준이 정책을 운용해 온 방식이 일부 측면에서 충분히 엄밀하지 못했다는 전반적인 메시지이기도 했다"며 "특히 매우 강력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티아 바베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의 연설은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말은 쉽다"며 8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매우 부진하지 않는 한 워시 의장이 9월 금리 인상을 실제로 단행해야 할 책임을 안게 됐다. 그렇지 않으면 워시 의장이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전략가는 "워시 의장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매우 단호하게 밝히면서 시장이 완만하게 반응했다"며 "그는 매파적 입장을 한층 강화했다기보다는 기존 입장을 일관되게 재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하루 전 깜짝 실적에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4.57% 하락했고, 반도체 설계회사인 마벨테크놀로지는 구글과 체결한 AI 반도체 계약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10.28% 급락했다.

반면 알파벳과 애플은 각각 1.74%, 1.63% 올랐다.

의류업체 갭은 업계 베테랑인 마이클 프랜시스를 올드네이비브랜드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고,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2.94% 급등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