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배' 엔비디아 "3분기도 좋다"…시간외주가 4% 상승 반전(종합)

2분기 매출 962억달러…EPS 2.22달러, 시장 전망치 2.1달러 웃돌아
시간외 초반 하락하다 컨퍼런스콜 3분기 매출 가이던스 호조에 급반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넘게 급증하며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1% 넘게 떨어졌던 주가는 강력한 성장 전망이 부각되면서 방향을 틀어 4% 넘는 상승세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2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962억 2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921억 7000만 달러를 약 40억 달러 상회했다. 전년 동기 467억 달러와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도 약 1080억 달러로 예상해 월가 전망을 웃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AI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한 셈이다.

주가 흐름은 실적 발표 직후와 컨퍼런스콜 이후 크게 엇갈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59% 하락한 209.66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9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 하락하며 실적을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졌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에도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 넘게 하락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74%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 등이 일시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후 컨퍼런스콜을 거치며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이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고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서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가 실적 전망을 웃돌고도 주가가 떨어지는 최근의 패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강한 실적을 내놓고도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반복됐다.

제이미 마이어스 래퍼텡글러인베스트먼츠 선임 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저렴하다"며 밸류에이션이 앞으로 이동하기만 해도 장기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CNBC 방송에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