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 웃돈 물가·엔비디아 실적 대기 속 보합…다우 0.21%↓
7월 PCE 3.7%로 예상 상회…9월 금리인상 확률 38%
엔비디아 실적·워시 잭슨홀 연설 앞두고 관망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7675.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하락한 2만6130.2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1% 떨어진 5만3463.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압박을 받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 3.6%를 소폭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예상에 부합했다.
별도로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엘런 젠트너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물가 지표에 대해 "9월 회의의 균형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면서도 "이후 지표들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면 연준이 관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력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8.1%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장 마감 후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엔비디아가 주당 2.09달러의 순이익과 92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5조달러를 넘는 S&P500 최대 기업으로, 이번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뿐 아니라 증시 전반의 AI 랠리 지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UBS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과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메타가 미국 주정부들과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 피해 관련 소송에 합의하면서 1% 상승했다. 애플도 올랐다.
반면 터보택스 운영업체 인튜이트는 연간 매출 전망이 월가 예상을 밑돌면서 하락했다. 헬스케어주는 S&P500 업종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시장에서는 28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시 의장이 전통적인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한발 물러선 가운데 이번 연설에서 9월 통화정책이나 향후 금리 경로에 관한 단서를 얼마나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벤 풀턴 WEBs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는 워시 의장이 별다른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면서 "현재는 확신이 강한 시장이 아니다. 어느 정도 명확성이 나타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장기 국채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증시를 압박했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다소 진정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5일 약 8bp(1bp=0.01%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이날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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