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매출 2배 폭증·예상 상회에도 시간외 주가 1%대 하락
2분기 매출 962억달러·EPS 2.22달러…높아진 시장 눈높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넘게 급증하며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2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962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921억7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전년 동기 매출 467억달러와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엔비디아는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이어진 생성형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반도체는 최첨단 AI 모델을 훈련하고 서비스하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금융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금융 보증과 각종 자금조달 구조를 통해 신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크게 높아졌다.
지난 3년간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 정규장 마감까지 13% 상승하는 데 그쳐 나스닥지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1.59% 하락한 209.66달러로 마감했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 4시28분 현재 1.27% 내린 207달러를 기록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이미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넘어 향후 실적 전망과 AI 반도체 수요 지속성에 대한 강한 신호가 필요하다는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 자체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와 비용 상승이 새로운 부담으로 떠올랐다.
AMD와 구글 등 경쟁업체들이 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시장은 이제 엔비디아가 내놓을 향후 실적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가 현재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와 메모리 비용 상승이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 컨퍼런스콜을 열고 실적과 향후 사업 전망을 설명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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