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버·中포니AI 손잡고 유럽 시장 공략…로보택시 2000대 투입

미중 기술갈등 속 이례적 협업…포니AI 자율주행 기술·우버 플랫폼 결합
크로아티아 이어 유럽 4개 도시 확대…中자율주행 업체 해외진출 가속

우버 로고 (우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첨단기술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차량호출업체 우버와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가 손잡고 유럽 로보택시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미국의 플랫폼과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해 제3시장인 유럽에서 사업을 키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니AI는 우버와 협력해 유럽 전역에 20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초부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진행해 온 협력을 확대해 유럽 4개 도시에도 추가 진출할 예정이다. 중동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진출 도시와 일정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포니AI의 자율주행 기술과 우버의 차량호출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특히 자그레브에서는 양사의 제휴를 통해 유럽 최초로 요금을 받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 플랫폼 기업과 중국 자율주행 업체가 유럽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럽이 미국의 차량호출 플랫폼과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하는 새로운 로보택시 격전지로 부상할지 관심이다.

우버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 개발보다는 여러 자율주행 업체의 차량을 자사 플랫폼에 연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와 손잡고 런던에서 감독자가 탑승하는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확보했다. 중국 바이두와도 별도의 자율주행 사업을 런던에서 시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알파벳의 웨이모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우버의 자율주행 전략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웨이모가 우버와의 기존 독점 로보택시 제휴를 끝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우버는 다양한 자율주행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포니AI에도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바이두 자율주행 차량의 장애 사태를 계기로 신규 로보택시 허가를 수개월 동안 중단하면서 중국 자율주행 업체들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로보택시 허가 발급을 재개했지만 정상화 속도는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포니AI뿐 아니라 다른 중국 자율주행 업체들도 유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위라이드는 덴마크 그린모빌리티와 손잡고 2027년 북유럽에 자율주행 차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우버와 제휴한 중국 모멘타는 아시아 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일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 허가를 받았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