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물가지표 개선…'황금 경로' 2% 복귀 기대"

"관세·이란전쟁發 유가 영향 지나가면 인플레 개선 가능"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소 개선됐다며 관세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의 영향이 사라지면 물가상승률이 다시 2% 목표를 향해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굴스비 총재는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 지표에 대해 "새로 들어오는 정보가 조금 나아졌다(a little better)"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요인들을 지나간 일로 만들 수 있다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내려가는, '황금 경로(golden path)'라고 불렀던 길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물가 수준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유지했다. 굴스비 총재는 "전체 물가상승률이 3%대라는 것은 너무 높고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좋은 소식은 최근 들어오는 지표들이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물가 목표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5월 4.1%까지 올랐다가 6월 3.7%로 둔화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2%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았고 물가 안정의 진전도 한동안 멈춰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두어 달 동안 조금씩 나아진 수치가 나오고 있으며 이런 흐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경제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미묘한 상황에 있으며 현재 우리는 주로 인플레이션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당시 투표 결과와 이후 공개 발언을 종합하면 연준 정책위원 19명 가운데 최소 5명은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따라 예상보다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빠르게 후퇴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고용보고서에 이어 물가 압력까지 완화하면서 연준이 단기간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대부분 사라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