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브라스, AI 수요 폭증에 매출 전망 상향…주가는 14% 급락

연간 매출 전망 상향에도 순손실 4.5억달러…IPO 이후 두 번째 실적
CEO "AI 수요 천정부지"…향후 계약잔액 254억달러

세레브라스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사 세레브라스시스템즈가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4% 안팎 급락했다. AI 추론용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대규모 적자와 높은 주가 기대치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세레브라스는 2분기 핵심 매출(core revenue)이 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은 이른바 '패스스루 매출'을 제외한 1억8010만달러였다.

순손실은 4억5050만달러로 전년 동기 3억95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손실 대부분은 3억866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보상 비용에서 발생했다. 주당 순손실은 2.89달러였다.

회사는 올해 핵심 매출 전망을 기존 8억5500만~8억6500만달러에서 8억8000만~8억9000만달러로 상향했다. 3분기 핵심 매출도 2억1400만~2억1600만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주가는 정규장에서 262.06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14%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세레브라스 주가는 지난 5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 185달러와 비교하면 정규장 종가 기준 여전히 42% 높은 수준이다.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제시한 AI 수요 전망 자체는 강했다.

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AI 수요가 "천정부지(through the roof)"라며 기업들이 빠른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자사 특화 반도체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레브라스는 특히 AI 모델이 이용자의 요청에 빠르게 응답해야 하는 저지연(low latency) 추론 분야에서 엔비디아에 도전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패스트 인퍼런스(fast inference)'라고 부른다.

수익성 개선도 전망했다. 3분기 핵심 매출총이익률은 38~4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펠드먼 CEO는 "패스트 인퍼런스가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매출총이익률이 좋은 수준에 있고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잔여계약의무(RPO)는 254억달러에 달했다. 세레브라스는 이를 "이례적으로 강한 미래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으며 다음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최근 AMD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관련 제품은 올해 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픈AI도 세레브라스 반도체를 최신 모델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레브라스의 클라우드 사업은 6월 분기에 1억2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