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반도체주 강세…코어위브 19%·SK하닉 ADR 9% 급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2.5%↑…엔비디아 3%·마이크론 4.9% 상승
AI 인프라 실적 호조에 투자열기 재점화…네비우스 34%·슈퍼마이크로 19%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AI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잇따라 강한 실적과 수주를 공개하면서 최근 제기됐던 AI 투자 둔화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빅테크 전반보다는 AI 인프라와 반도체 공급망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49% 오른 1만2399.38을 기록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3.03% 상승한 224.09달러를 기록했고 AMD는 1.82%, 인텔은 3.32%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2% 오른 911.2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01% 급등한 154.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I 인프라 관련주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 CNBC에 따르면 AI 컴퓨팅 업체 코어위브는 이날 19.28% 급등한 107.73달러에 마감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6억 달러를 기록했고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040억 달러에 달했다. 3분기에 새로 확보한 고객 계약 250억달러는 이 수주잔고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또 다른 AI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는 34% 급등했다. 분기 매출이 5억 7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14% 늘었고 확보한 계약의 총가치는 4배로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9% 뛰었다. 회사는 지난 1년간 신규 주문이 60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앞서 슈퍼마이크로는 9월 종료 분기 매출을 145억~155억 달러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 12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슈퍼마이크로의 동반 급등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컴퓨팅 용량과 서버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지나치게 빠르게 늘고 있다는 우려로 관련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실제 기업 실적과 신규 계약에서는 아직 수요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다만 대형 기술주 전반이 오른 것은 아니다. 애플은 0.87%, 마이크로소프트는 2.26%, 아마존은 1.83% 하락했고 메타도 3.38% 떨어졌다.

알파벳은 0.08% 내려 약보합을 기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