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투자회사, 日키옥시아 최대주주로…도시바 지분 축소 영향

베인캐피털 설립 특수목적회사 지분 14.19%로 1위
SK하닉, 의결권 대부분 전환 가능한 채권 보유…2028년까지 15% 상한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시 소재 키옥시아 건물. 2024.12.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사실상 지분 권리를 가진 투자목적회사가 일본 낸드플래시 메모리업체 키옥시아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옛 모회사 도시바가 보유 지분을 기존 14.48%에서 지난 3일 기준 약 14.12%로 낮췄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인캐피털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BCPE 판게아 케이맨2'가 지분 14.19%를 보유해 도시바를 제치고 키옥시아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BCPE 판게아 케이맨2는 SK하이닉스와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 회사의 의결권 '사실상 전부(substantially all)'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키옥시아도 연차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가진 이 같은 권리를 잠재적인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인으로 명시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현재 키옥시아 지분 14.19%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가 보유한 것은 BCPE 판게아 케이맨2의 의결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도시바의 메모리사업부였던 키옥시아 인수에 투자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측이 더 높은 지분율을 허용하지 않는 한 2028년까지 키옥시아 의결권 지분을 15% 이하로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키옥시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경쟁하는 세계 주요 낸드플래시 메모리업체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에 대해 갖고 있는 간접적인 권리 관계도 다시 주목받게 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