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국제유가 5%대 급락…80달러 아래로

브렌트유, 5.3% 하락한 79.36달러…WTI, 5.7% 떨어진 75.77달러

미국 노스다코타주 티오가(Tioga) 인근의 석유 시추 모습이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외교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정상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4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4.41달러(5.3%) 하락한 배럴당 7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1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4.57달러(5.7%) 떨어진 배럴당 75.77달러로 마감하며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카타르와 미국 당국자들이 이란 전쟁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이란·오만 간 협상에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 확대와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합의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이르면 이날이나 다음 날(5일)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중동 긴장 고조로 급등했던 유가에 반영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다만 실제 해협 운항 정상화 여부는 향후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는 신중론도 남아 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