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18%·SK 하닉 ADR 17.5%↑…美 반도체지수 8.2% 급등
MS·램리서치 호실적에 AI 투자 우려 완화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반도체주가 빅테크와 반도체 장비업체의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급반등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로 급락했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30일(현지시간) 8.2% 급등했다.
메모리 반도체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가 커졌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SK하이닉스 ADR도 17.5%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ADR을 주당 149달러에 상장했으며 이날 종가는 168.01달러로 공모가보다 12.8%(약 13%)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18.3%, 샌디스크는 25.8% 급등했다.
이날 랠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의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따른 것이다.
램리서치는 AI 반도체 장비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17.9% 급등했다. 1999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과 AI 투자 확대 계획을 제시하며 15.2% 뛰었다.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5.0%, AMD는 13.3%, 마벨 테크놀로지는 13.2%, 인텔은 10.9% 각각 올랐고 엔비디아도 2.8% 상승했다.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도 자체 개발 AI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AGI CPU' 수요 호조에 힘입어 7.3% 상승했다.
르네 하스 암 최고경영자(CEO)는 "2027~2028 회계연도 AGI CPU 관련 수주가 이미 2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에이전트형 AI와 추론용 CPU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마감 후에는 아마존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핵심 클라우드 사업인 AWS 매출이 37% 증가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해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를 다시 확인했다. 반도체주 강세 흐름이 다음 거래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진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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