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 급등…이란, 중동 미군기지 탄도미사일 공격
美·사우디도 이라크 친이란민병대 공습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로 4% 가까이 급등했다. 이란이 중동 주둔 미군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홍해에서 폭발 신고까지 접수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29일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9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4% 오른 배럴당 86.9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6% 상승한 배럴당 82.0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를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기습하기 위해 이란에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군과 사우디군은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를 겨냥해 이라크 동부의 무기 저장시설과 군수 거점을 공습했다.
중부사령부는 최근 사흘 동안 친이란 민병대가 30여 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해 미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을 노린 데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홍해에서도 긴장이 고조됐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홍해 남부를 항해하던 유조선 선장이 폭발음을 들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선박들에 경계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원유시설 공격도 공급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해운 분석업체 제네타(Xeneta)의 비에른 방 옌센 수석고문은 CNBC와 인터뷰에서 후티의 공격이 산유시설과 저장시설, 항만으로 확대될 경우 중동 원유 공급망에 상당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 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유가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귀금속 전문업체 키트코(Kitco)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다소 매파적인 기조를 보인 가운데 시장이 금리 동결과 인상 가능성 사이에서 엇갈린 전망을 유지하면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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