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쇼크에 아시아 AI주 '와르르'…한중일 기술주 동반급락

도쿄일렉트론·어드반테스트 8~9% 급락…키옥시아 장중 18%↓
中 AI지수 4%·통신서비스지수 5% 하락 출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에 설치된 전광판에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표시되고 있다.2026. 7.17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이 아시아 시장으로 번지면서 한국과 일본, 중국의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28일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아시아 기술주 전반으로 투매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4.12% 내려 6만2258.45를 나타내며 심리적 저항선인 6만3000선 아래로 밀렸다.

한국 코스피도 8% 넘게 급락했고, 중국 AI 관련 지수와 기술주 지수도 3~5% 하락 출발하며 아시아 전역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흐름이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이어졌다.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은 9% 넘게 떨어졌고,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도 8%대 급락했다.

AI 투자 대리주로 꼽히는 소프트뱅크그룹은 약 5% 하락했고, 광섬유·데이터센터 관련주인 후지쿠라도 큰 폭으로 밀렸다. 일본 메모리업체 키옥시아홀딩스는 장중 낙폭이 18%에 달했다.

한국 증시의 급락도 일본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코스피는 8% 넘게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10% 이상, 삼성전자는 8% 넘게 급락했다.

중국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중국 AI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커촹반(科創板)·촹예반(創業板) 인공지능지수는 개장 초 4%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대표지수인 SSE STAR50지수는 약 3%, 촹예반 가격지수도 3% 내렸다. CSI300 통신서비스지수 역시 5% 하락 출발하며 AI와 통신, 반도체 등 기술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AI 인프라 투자 증가세가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우려와 메모리 가격 급등이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경계가 동시에 확산하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반도체주 조정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기술주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는 모습이다.

아시아 반도체주의 동반 급락은 미국 AI 투자와 아시아 기술주의 연계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요 공급업체여서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전망 변화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뉴욕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2% 넘게 떨어졌고 AMD는 5%, 반도체 장비업체 테라다인은 4% 하락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약 2% 밀렸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