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발사 성공에도 상장 후 최저…장중 109달러
1.4% 하락한 113.5달러 마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의 성공적인 시험비행에도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주력 로켓을 팰컨9에서 스타십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전략을 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이어졌다.
스페이스X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109.53달러까지 내려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전 거래일보다 1.36% 하락한 113.50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0.6%가량 추가 하락했다.
주가는 스타십 시험비행을 앞둔 지난 24일에도 2.7% 떨어진 115.07달러로 마감했고, 지난주 전체로는 7.2% 하락했다. 시험비행 성공에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셈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공모가 135달러로 뉴욕 증시에 상장한 뒤 AI 데이터센터와 스타링크 사업 기대에 힘입어 상장 초기 220달러를 웃돌며 급등했다.
그러나 높은 기업가치 논란과 AI 투자 열기 둔화, 보호예수(락업) 해제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스타십 시험비행이 잇따라 성공했음에도 기존 수익원인 팰컨9을 줄이고 스타십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공모가를 밑도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스페이스X는 지난 24일 저녁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의 13번째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로는 첫 시험비행이다.
스타십은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0기를 모두 배치했고, 우주 공간에서 엔진을 다시 점화하는 데 성공했다. 대기권 재진입 후에는 스페이스X가 지금까지 가장 부드러운 해상 착수라고 평가한 수준으로 바다에 내려앉았다.
이번 시험에서 스타십과 슈퍼헤비 모두 회수를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이번 비행은 지난 16일 엔진 점화 중단과 23일 기상 악화에 따른 발사 취소 이후 이뤄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최신 시험 성과보다 주목한 것은 스페이스X가 기존 수익원인 팰컨9을 축소하고 스타십에 공격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8년 이후 팰컨9 전용 발사를 원하는 위성 사업자들의 요청을 거절하기 시작했다.
여러 고객의 위성을 한 번에 쏘아 올리는 팰컨9 합승 발사 예약도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 일부 재사용 불가능한 팰컨9과 팰컨헤비 부품의 생산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스타십의 안정성과 재사용 가능성이 스페이스X 전체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공모가 135달러로 뉴욕 증시에 상장한 뒤 AI 데이터센터와 스타링크 사업 기대에 힘입어 상장 초기 220달러를 웃돌며 급등했다.
그러나 높은 기업가치 논란과 AI 투자 열기 둔화, 보호예수(락업) 해제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알렉스 모리스 F/m인베스트먼츠 CEO는 야후파이낸스에 "주가가 두 자릿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고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스페이스X는 사실상 자연적인 경쟁자가 없고, 압도적인 진입장벽과 늘어나는 고객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기업가치에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가 지나치게 얹혀 있는 점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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