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수주잔고 600억달러 돌파…시간외 15% 급등

매출은 가이던스 하단 예상에도 마진 개선…AI 서버 수요 견조 확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공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5% 넘게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잠정 실적을 통해 회계연도 4분기 수주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회사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기존 가이던스인 110억~125억달러의 하단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기대 범위의 최저 수준이지만 수주잔고가 크게 늘면서 AI 서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소식에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정규장에서 2.4% 상승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탑재한 서버를 공급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달 약 7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하루 만에 주가가 28% 급락하는 등 올해 들어 변동성이 컸다. 정규장 기준 올해 주가는 여전히 13% 하락한 상태다.

회사는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분기 매출총이익률이 15~17%로 예상된다며 시장 전망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는 회사가 수익성이 높은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비용 통제에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기록적인 수주잔고와 마진 개선이 AI 서버 시장의 성장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