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업계 'AI 생성 콘텐츠' 라벨 도입 확산…"투명성 확보"

'음악 전체 또는 주요 부분 생성시'와 '일부 표현적 지원시'로 나눠 표시

ⓒ 뉴스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음악업계에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음악에 라벨을 적용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와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는 지난 10일 그래미상을 비롯한 6개 단체와 함께 자발적 라벨링 제도를 발표했다.

IFPI와 RIAA의 경영진은 성명을 통해 "팬들은 생성형 AI가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이 라벨들은 한눈에 이해하기 쉽고 확장성이 뛰어난 접근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벨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라벨은 주로 AI로 생성된 음악에 적용되며, 이는 AI가 "녹음물의 창작 요소 전체 또는 주요 부분을 생성하는 데 사용된" 경우다. 여기에는 AI로 완전히 생성한 음악은 물론, AI로 리드 보컬이나 반주곡을 생성한 경우가 포함된다.

두 번째 라벨은 여전히 "주로 인간에 의해 창작되고 인간의 창의성을 표현"하지만 AI로 생성한 "일부 표현적 요소"를 포함하는 등 AI의 지원을 받은 음악에 적용된다. 단, 리드 보컬과 반주곡은 반드시 인간이 부르거나 만든 것이어야 한다.

애플 뮤직, 아마존,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기업들을 대표하는 업계 단체인 '디지털 미디어 협회'(DMA)는 이번 발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팬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 상세하고 정확한 AI 메타데이터를 제공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AI로 생성한 음악을 구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인 '디저'(Deezer)는 지난 6월 정확도 99.8%인 'AI 음악 탐지기'를 출시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4월 아티스트의 진위를 신뢰할 수 있다는 라벨을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AI 생성 여부를 공개하고 사칭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생성형 AI 콘텐츠는 음악 업계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디저는 최근 새로 업로드된 음악 중 AI 생성 음악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올해 초 애플 뮤직의 한 임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신규 업로드 곡의 3분의 1 이상이 전적으로 AI가 제작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