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나스닥 1.55% 하락…SK하닉 상장 둘째날 ADR 9%↓[뉴욕마감]
트럼프 '이란 해상봉쇄' 재개에 유가 9% 급등…반도체주 일제히 약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며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에 데뷔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하루 만에 9% 넘게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37포인트(0.26%) 내린 5만2498.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05포인트(0.79%) 하락한 7515.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8.43포인트(1.55%) 밀린 2만5873.18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 재개를 선언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선박과 이란 고객만 출입을 막는 이란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주말 동안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았으며,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 오른 배럴당 78달러를 웃돌았고, 브렌트유는 9.6% 상승해 83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T 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증시는 5월 말 이후 반도체주가 주도하며 너무 빠르게 올랐다"며 "이 정도로 급등하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주는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부진했고 샌디스크와 마벨테크놀로지, 인텔은 6.1~12.6% 하락했다.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하며 첫날 12.8% 급등했던 SK하이닉스 ADR은 9.3% 떨어졌고, AMD는 4%, 인텔은 6%, 마이크론은 4%, 씨게이트는 5% 각각 하락했다.
웹스 인베스트먼트의 벤 풀턴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중동에서 진정한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AI 투자 스토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는 시장을 좌우할 대형 이벤트가 잇따른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취임 후 첫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이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시즌의 막을 올린다.
시장에서는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AI 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심"이라며 "은행들의 실적과 채권시장 관련 평가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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