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도 '트럼프 계좌'에 스페이스X 주식 기부할 것"
마이크론 2.5억달러 이어 델도 250달러 약속…7월 4일 공식 출범
"머스크와 좋은 관계"…IPO 축하하며 참여 기대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는 아동 투자계좌 프로그램인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주식을 기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기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Well, I think that he will do that)"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기업 마이크론도 이미 참여했고, 마이클 델도 동참했다"며 다른 기업인들의 기부 사례를 언급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860억달러를 조달하며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계기로 창업자인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1조달러 자산가'에 올랐다.
트럼프는 "축하 편지를 보냈다"며 "머스크와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잠시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도 나를 좋아하고 나 역시 그를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2024년 대선 당시 막대한 정치자금을 지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했고, 이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재정지출 법안을 두고 재정적자를 키울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관계가 한때 틀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위한 백악관 만찬에서 다시 만나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계좌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공식 출범한다. 트럼프 계좌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인 2025~2028년 사이 태어난 미국 시민에게 정부가 1000달러를 초기 투자금으로 지급하는 세제혜택 저축계좌다. 기존 아동도 계좌를 개설해 추가 납입할 수 있다.
기업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이번 주 트럼프 계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델테크놀로지스 창업자인 마이클 델은 미국 어린이 2500만명에게 각각 250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룸버그는 주요 기업인들의 참여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정책을 지원하며 행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미국 재계의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음 주에는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경영진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계좌 출범을 기념하는 개장 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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