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 예상 웃돌았는데 주가 7.5% 급락…1년 만에 최대 낙폭
2분기 인도량 48만대 '깜짝 실적'…차익실현·EV 수요 둔화 우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7% 넘게 급락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전기차(EV)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가 실적 호재를 압도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48만126대, 생산량은 45만1758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40만6600대)는 물론, 테슬라가 자체 취합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40만6024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38만4000대)보다 25%, 올해 1분기(35만8023대)보다도 34% 증가했다.
하지만 이날 테슬라 주가는 7.49% 급락한 393.4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이후 약 1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세 차례 분기 인도 실적 발표 때마다 실적 호조에도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2분기 판매의 대부분은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가 차지했다. 두 모델의 인도량은 46만7762대로 전체 판매의 약 97%에 달했다.
CNBC는 테슬라가 연간 판매 감소세를 끊기 위해 저가형 모델3·Y를 출시하고, 유럽 일부 시장에서 완전자율주행(FSD·감독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판매 회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중국에서는 BYD와 니오(Nio), 샤오미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폭스바겐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서는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댄 허시 앨릭스파트너스 전무는 "미국은 국토가 넓고 충전 인프라가 유럽만큼 잘 갖춰져 있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과 무역정책 변화,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도 미국 자동차 업계의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는 차량 사업 외에도 자율주행 사이버캡과 세미 전기트럭,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2분기 13.5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시장 예상치(13.3GWh)를 웃돌았다.
테슬라는 오는 22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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