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인플레 안 꺾이면 금리 더 올려야 할 수도"
"5년째 물가 너무 높아…모든 FOMC는 실시간 회의"
"경제·고용 견조, 고금리가 투자 제약한다는 신호 안 보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해맥 총재는 3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고 지난 5년 동안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물가를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 판단 시점에 대해서는 "모든 회의를 열린 마음으로 임한다"며 "모든 FOMC 회의는 실시간이며, 데이터를 보고 그 결과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포워드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겠지만, 시장이 통화정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반응 함수(reaction function)'는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17일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처음 열린 FOMC 이후 해맥 총재의 첫 공개 발언이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으며, 점도표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워시 의장은 성명에서 향후 정책 방향을 암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삭제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금융시장은 새로운 경제지표에 반응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며 "연준이 어떻게 반응할지만 예측하는 시장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른 연준 인사들도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주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지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이를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며 당장의 금리 인상이나 인하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맥 총재는 미국 경제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경제는 좋은 상태이며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부합한다"며 "중동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지만 가계는 지금까지 이를 비교적 잘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에서 뚜렷한 제약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들로부터도 금리나 신용 스프레드 때문에 투자와 성장을 미루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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