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반기 7% 상승 전망…고용·금리·AI 주목[월가프리뷰]

목요일 美고용보고서에 금리인상 향방…반도체 변동성 지속
유가 안정은 호재지만 AI 랠리 지속 여부 시험대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 상반기 7% 넘게 오른 미국 증시가 이번 주 발표되는 6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시장은 견조한 고용이 확인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조정을 받은 AI 반도체주의 반등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미국 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7월 4일) 대체공휴일 휴장(7월 3일)을 앞두고 7월 2일 발표되는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7% 이상 상승했지만 6월 들어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AI 열풍을 이끌었던 반도체주는 과열 우려 속에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강한 고용이면 증시엔 악재"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6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경제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웰스인핸스먼트의 더그 휴버 최고투자책임자(CIO) 부대표는 로이터에 "고용지표가 매우 좋게 나오면 시장은 이를 호재가 아니라 경제가 너무 뜨겁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따르면 6월 비농업 고용은 11만명 증가해 5월(17만2000명)보다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물가 지표에서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9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절반 이상 반영하고 있다. 연초만 해도 시장은 연말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전망이 크게 바뀌었다.

AI 랠리 지속 여부도 관심

최근 증시를 이끌었던 AI 반도체주도 중요한 시험대를 맞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3월 말 저점 이후 약 85% 급등했지만 최근 AI 투자 과열 우려로 조정을 받았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과 향후 전망을 내놓으면서 AI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줄리아 헤르만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최근 두 달간 시장을 이끈 것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관련 종목"이라며 "높은 금리가 경기 민감도가 큰 반도체주 랠리를 위협할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이키 실적과 함께 7월 후반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 시즌도 주목하고 있다.

중동 휴전으로 국제유가가 한 달 전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현재 70달러 안팎까지 떨어진 점은 인플레이션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휴버 CIO는 "시장은 중동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