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가장 큰 고민은 인플레…금리 경로 예단 말라"
서비스 물가 개선 조짐에도 "여전히 잘못된 방향"
워시 '포워드가이던스 축소' 지지…"건강한 리셋"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가장 큰 정책 과제라며 금리 경로를 미리 제시하지 않는 새로운 통화정책 소통 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거래소에서 가진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의 두 가지 책무인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가운데 현재 문제는 분명히 인플레이션 쪽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물가에서 우리가 원했던 일부 개선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따르면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해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상품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운송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서비스 물가도 0.5% 올라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굴스비 총재는 시장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보여준 새로운 소통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FOMC 성명에서 향후 금리 방향을 암시하는 '포워드가이던스' 관련 문구를 대폭 줄이고, 향후 정책은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포워드가이던스를 줄이고 금리 경로를 추측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런 리셋은 건강한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미래 금리 경로를 일상적으로 예고하는 방식에는 연준에 오기 전부터, 그리고 연준에 들어온 이후에도 늘 불편함을 느껴왔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워시 의장 체제 출범 이후 연준 내부 갈등설도 일축했다.
굴스비 총재는 "워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진지한 인물"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그는 백악관과 연준에서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설계했고, 나 역시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을 맡았던 만큼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사이다"고 말했다.
그는 "워시는 이전 의장들과는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내부 갈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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