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AI 메모리 대란 직격탄…엑스박스 콘솔 가격 최대 150달러 인상
애플 이어 가격 인상 대열 합류…8월부터 엑스박스 시리즈S 100달러↑
"메모리·저장장치 가격 2.5배 급등"…콘솔은 원가 이하 판매 '이중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급등을 이유로 엑스박스(Xbox) 게임 콘솔 가격을 인상한다. 애플이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올린 지 수 시간 만에 나온 조치로,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소비자 전자제품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오는 8월 1일부터 엑스박스 시리즈S(512GB) 가격을 100달러 인상해 약 500달러에 판매한다. 1TB 모델은 150달러 오르며, 보급형 엑스박스 시리즈X의 시작 가격은 약 750달러로 높아진다.
MS는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엑스박스 가격을 20~70달러 인상한 데 이어 공급업체들과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추가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콘솔용 저장장치와 메모리 가격은 이미 2.5배 이상 상승했으며, 2027년 가을까지 다시 두 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AI 메모리에 집중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반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도 크게 뛰었다.
MS는 "현재의 부품 위기는 소비자 전자업계 전체가 겪고 있지만 콘솔이 특히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폰이나 PC와 달리 게임 콘솔은 통상 제조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원가 상승의 충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 2024년 출시했던 2TB 엑스박스 시리즈X 모델은 단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이 애플에 이어 AI 메모리 가격 급등이 소비자 IT 기기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애플도 같은 날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300달러 인상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40년 넘게 업계에 있었지만 이처럼 빠른 부품 가격 상승은 처음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가격 인상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3.5%, 애플은 6.1% 각각 하락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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