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게임스톱?…웬디스 주가 하루 42% 폭등, 美 개미군단 몰렸다
공매도 비중 34% 달해 숏스퀴즈 기대
레딧·스톡트윗서 인기 1위…거래 수차례 중단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Wendy's) 주가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40% 넘게 폭등하며 '밈주식(meme stock)' 열풍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웬디스 주가는 24일(현지시간) 장중 최대 42% 급등하며 7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주가 급등에 따라 거래가 여러 차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장 시작 후 30분 동안에만 웬디스 주식 23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번 주 초 매수 규모 220만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웬디스는 개인투자자 커뮤니티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으로 떠올랐다. 투자자 플랫폼 스톡트윗(Stocktwits)에서는 이날 가장 많이 언급된 종목 1위에 올랐고, 레딧의 유명 투자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도 24시간 기준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됐다.
웬디스 주가는 최근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5년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78% 이상 낮았고 올해 들어서도 약 25% 하락했다.
회사는 부진한 매출과 행동주의 투자자의 압박에 직면해 있다. 지난달 새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데 이어 전날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도 발표했다.
이번 급등 배경으로는 높은 공매도 비중이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오텍스(ORTEX)에 따르면 웬디스의 유동주식 대비 공매도 비중은 34%에 달한다. 주가 상승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날 기준 약 45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2021년 게임스톱과 AMC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밈주식 열풍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레딧을 중심으로 결집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을 집중 매수했고, 이에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되사면서 주가가 더욱 급등하는 '숏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 발생했다.
로이터는 웬디스가 실적 개선보다 개인투자자들의 온라인 열풍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밈주식 랠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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