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이틀째 하락…마이크론 '깜짝 전망'에 AI 반도체주 반등 기대
[뉴욕마감]지수별 혼조…다우 +0.35% 나스닥 -0.4% S&P -0.1%
마감 이후 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분위기 반전…나스닥 선물 0.7%↑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조정 여파로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 전망에 기술주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0.43% 내린 2만5476.64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10% 하락한 7358.22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2.06포인트(0.35%) 오른 5만1848.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AI 반도체주 급락세를 주도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장중 0.3% 하락 마감했다. 경쟁사 샌디스크도 2.5% 내렸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전날 각각 13% 급락했었다.
시장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이번 주 들어 AI 투자 열풍 과열 우려와 대형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며 나스닥100에서는 1조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로이터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차입 기반 AI 투자 확대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체제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최근 기술주 조정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동 긴장 완화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항공·여행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4.3% 하락한 배럴당 73.74달러로 마감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직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유가 하락 영향으로 4.5% 아래로 내려갔다.
장 마감 후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마이크론은 이날 장 종료 후 발표한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을 490억~51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3억달러의 4배가 넘는 수준이며,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435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3분기 매출도 463억달러로 전년 동기 93억달러에서 약 5배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정규장 마감 후 1% 상승했고, 나스닥 선물도 0.7% 안팎 오름세를 나타냈다. S&P500 선물은 0.3%, 다우 선물은 0.5%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강한 실적 전망이 최근 흔들렸던 AI 투자 테마에 대한 신뢰를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마이크론과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최근 한국 증시 급락의 진원지였던 AI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과도했다는 해석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기술주 약세는 펀더멘털 훼손이라기보다 포지션 조정과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JP모건도 중동 평화 협상 진전과 견조한 기업 실적을 이유로 S&P500 연말 목표치를 7800으로 상향 조정하며 미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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