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2024년 10월 이후 최저
AI·IPO·예측시장으로 자금 이동…비트코인 ETF 7주 연속 자금 유출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비트코인이 뉴욕 거래에서 6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과 신규 상장주(IPO), 예측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까지 겹치며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장중 5만9023달러까지 하락해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6만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약세장에 진입한 지 약 8개월째를 맞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관련 종목과 인기 IPO, 예측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투자 매력이 약화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 이후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준이 물가 억제에 집중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도 비트코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고유한 투자 가치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가상자산 업계가 기대하는 최대 호재인 시장구조법(CLARITY Act)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해당 법안은 의회 여름 휴회 전까지 핵심 입법 절차를 통과해야 하지만 시한이 약 5주밖에 남지 않았다. 기한을 넘기면 처리가 가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하락폭은 과거 '크립토 윈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비트코인 재무관리 업체 오렌지BTC의 샘 캘러핸 전략·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약세장은 최악의 강세장이자 최고의 약세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기관투자자 참여가 확대되면서 과거보다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소수 개인투자자가 보유하는 자산이 아니라 기관화된 자산으로 변하고 있다"며 "상승과 하락 양방향 모두에서 변동성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번 주 들어 1억8200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7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ETF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약 1130억달러에서 현재 775억달러로 감소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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