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도 예측시장 뛰어든다…월가 주류 떠오른 '베팅 거래'
Cboe와 손잡고 S&P500 연계 이진옵션 출시 추진
로빈후드·IBKR 이어 진출…"새 투자자산으로 자리잡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이 예측시장 사업에 진출한다. 정치·스포츠 베팅 성격이 강했던 예측시장이 월가의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빠르게 제도권에 편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찰스 슈왑은 거래소 운영업체 CBOE 글로벌 마켓츠(Cboe Global Markets)와 협력해 S&P500 지수의 움직임에 베팅하는 이진옵션(binary options)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투자자들이 "S&P500이 특정 수준 이상에서 마감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예측이 맞으면 정해진 금액을 받고, 틀리면 아무런 수익을 얻지 못하는 구조다. 찰스 슈왑 고객들은 향후 수개월 내 해당 상품을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찰스 스왑의 예측시장 진출은 예측시장이 월가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예측시장은 원래 선거 결과나 스포츠 경기, 경제지표 등을 대상으로 미래 결과를 맞히는 형태의 거래 시장이다.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큰 주목을 받은 이후 거래 규모가 급증하며 하나의 투자자산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로빈후드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가 관련 상품을 출시했고,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들도 예측시장 연계 상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찰스 슈왑은 예측시장을 주도하는 기존 업체들인 칼시, 폴리마켓과는 다른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슈왑은 정치 선거나 스포츠 경기 결과 대신 금융시장 관련 이벤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나 경제지표, 통화정책과 관련된 결과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릭 워스터 찰스 슈왑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인플레이션이나 경제지표와 관련된 예측시장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스포츠나 대중문화 베팅은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상품에는 Cboe가 개발한 '플러스 존(Plus Zone)'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투자자의 예측이 정확히 맞지 않더라도 목표치에 근접하면 일부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찰스 슈왑의 참여를 예측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한다. 11조달러 이상의 고객 자산을 보유한 대형 브로커가 참여하면서 예측시장이 소수 투자자들의 투기 수단을 넘어 월가의 정식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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