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6개월 만에 1%로 인상…31년 만에 최고
"국채매입 축소 내년 4월부터 중단"…닛케이지수 상승 전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중동 전쟁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금리를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다.
일본은행은 16일 이틀 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정책금리 목표를 기존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며, 정책금리가 1%대에 진입한 것은 1995년 이후 31년 만이다.
또한 채권 시장의 안정을 중시해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조치를 2027년 4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계획은 2024년 8월 시작한 국채 매입 축소(긴축)를 상당 기간 지속하는 것이었지만 긴축을 사실상 내년 4월 중단하기로 한 결정이다. 국채 매입 축소 중단 방침은 시장에 다소 완화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번 회의는 감염성 간낭종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책위원 8명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금리인상은 찬성 7명, 반대 1명으로 결정됐다. 우에다 총재는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정책 성명에서 중동 정세가 일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일본은행 기준 근원 CPI는 4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3월(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앞서 상승한 원자재 가격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금리인상에 반대표를 던진 한 명의 정책 위원은 생산과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물가에 대한 상방 리스크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오전 도쿄 증시에서 약세였던 닛케이 225 지수는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발표 직후 상승 반전해 1% 안팎의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60.18엔으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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