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붐 이후 첫 회사채 발행…최소 200억달러 조달

2021년 이후 첫 채권 발행…알파벳·아마존 이어 빅테크 자금조달 행렬

엔비디아 로고. 2017.05.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비디아가 인공지는(AI) 열풍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조달 목표액은 최소 200억달러로, 최대 2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회사채 발행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조달액은 50억달러였다. 5년 사이 엔비디아의 몸집은 크게 달라졌다.

2022 회계연도 매출이 약 270억달러였지만 2026 회계연도에는 2160억달러로 뛰었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가 기폭제가 됐다. AI 모델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앞다퉈 사들이면서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졌다.

엔비디아 측은 조달 자금을 기존 부채 상환 및 차환을 포함한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엔비디아의 장기 부채는 약 75억달러, 단기 부채는 10억달러 수준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AI 투자 열풍 속 빅테크의 대규모 자금 조달 행렬의 일환이다. 알파벳은 이달 초 850억달러 규모의 주식 관련 발행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1월부터 550억달러 이상의 채권도 발행했다.

아마존은 올해 초 미국과 유럽에서 약 540억달러의 채권을 조달했고, 지난주에는 캐나다에서 10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을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도 하드웨어 부품 구매 비용 충당을 위해 70억달러 규모의 주식 관련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주당 배당금을 1센트에서 25센트로 올리고 8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최근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4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회사는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약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3.5% 올랐고 올해 들어 약 14% 상승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