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첫 FOMC 주재…월가 "모든 단어 하나하나 분석할 것"

[월가프리뷰]금리 동결 유력시…연내 인상 가능성에 긴장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 의장 / 2017.5.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주 뉴욕 증시의 최대 변수는 단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될 전망이다.

FOMC는 18일 통화정책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신호를 보낼지에 쏠려 있다.

플란트모런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새 연준 의장이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며 "시장은 모든 단어 하나하나를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는 이미 흔들리기 시작했다. S&P500지수는 6월 2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에서 2% 이상 빠졌고, 나스닥은 같은 날 고점에서 4.5%가량 후퇴했다. 시장 공포 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번 주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인공지능(AI) 수익 기대감에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가 이번엔 하락을 이끌고 있다. 다만 S&P500은 올해 들어 여전히 8% 이상, 나스닥은 11% 이상 상승한 상태다.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고용 지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 금리 선물 시장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수석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이번 연준의 반응 함수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매파적 동결이 나온다면 시장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 자신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지명된 워시 의장은 연준의 6조7000억 달러 규모 대차대조표 축소 의지를 밝혀왔다. 이는 시장에 추가 충격을 줄 수 있다.

매뉴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제프 기번 선진국 채권 헤드는 "연준이 선제적 가이던스를 줄이고 데이터 의존도를 높인다면 경제 지표 하나하나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나스닥에 상장해 첫날 19% 급등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상장 후 스페이스X 주가 흐름도 이번 주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