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유럽 두 번째 공장 물색…"남유럽 기존 공장 인수 검토"
수석부사장 언급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유럽 내 두 번째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기존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BYD의 스텔라 리 수석부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소형 전기차 '돌핀 G(Dolphin G)' 출시 행사에서 "남유럽 지역의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사장은 스페인이 후보지 가운데 하나라고 언급했지만 다른 검토 국가나 최종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BYD는 현재 유럽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 공장 가동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리 부사장은 이번 주 초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헝가리 공장이 올해 4분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당초 계획보다 약 1년가량 늦어진 일정이다. BYD는 원래 추진하던 튀르키예 공장 계획도 현재 보류했다.
BYD가 신규 공장 건설보다 기존 시설 인수를 선호하는 것은 생산 개시 시점을 앞당기고 투자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BYD가 유럽 내 생산 확대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급증하는 현지 판매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BYD의 지난해 유럽 판매량은 약 18만8000대로 전년 대비 270% 급증했다. 올해도 1~5월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유럽 현지 생산이 시작되면 중국에서 수출한 전기차에 부과되는 EU의 추가 관세를 피할 수 있다.
현재 EU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에 기본 관세 10% 외에 업체별로 최대 35.3%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BYD에는 17%의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
최근에는 EU가 관세 대신 최저가격제(price undertaking)로 일부 차종에 면제를 허용하기 시작해서, 중국 업체들이 관세 대신 가격 하한선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BYD는 근본적으로 유럽 공장을 지어 관세 이슈 자체를 없애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YD가 유럽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경우 폭스바겐, 르노, 스텔란티스 등 기존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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