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주 日 소프트뱅크 10% 급락…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美 기술주 조정에 아시아 AI주 동반 약세

일본 도쿄의 한 매장에 소프트뱅크 로고가 보인다. 2025.01.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전반의 차익실현 매물에 휩쓸리며 10% 넘게 떨어졌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4일 도쿄증시에서 오후 2시 13분 기준 10.78% 밀려 7419엔으로 내려왔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나타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시가총액 기준으로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최대 상장기업에 올랐다. 올해 들어 주가가 약 70% 급등하며 AI 투자 수혜주로 각광받았지만, 과도한 AI 투자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주요 AI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반도체주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하지만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AI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확신한다.

한국계 일본인인 손 회장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AI 혁명은 2000년대 닷컴 혁명보다 50배 더 큰 변화가 될 것"이라며 "중간에 조정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오히려 최고의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계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피터 밀리컨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이 단기 모멘텀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으며 장기 성장 경로를 충분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날 인도 안경 브랜드 렌스카트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기구인 SVF II 라이트벌브(Cayman)는 렌스카트 지분 3.25%에 해당하는 5650만주를 주당 508.55루피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약 287억루피(약 3억4000만달러)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을 현금 확보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보고 있으나, 대규모 AI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인 소프트뱅크의 자금 운용 전략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중심으로 AI 생태계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